모바일 및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탑재된 암호화된 고유번호와 함께 UI/UX의 획기적인 발전이 이루어져 대부분의 사용자는 그들이 이용하는 서비스가 블록체인, 가상/증강현실, 메타버스 등으로 표현되는 Web3 라는 사실조차 모르게 될 것이다.
Life-cycle에 밀착된 자기주권신원(Self-sovereign identity) 관리가 이루어질 것이다. 출생과 동시에 특정 생체정보를 기반으로 고유번호(개인키 등)가 생성되며, 출생신고, 유/초/중/고/대학교의 입학과 졸업, 전입/전출과 부동산의 등기, 혼인 신고와 증인들의 서명, 금융계좌, 의료절차, 보험의 가입과 청구 등 모든 Life-cycle에서 암호화된 고유번호가 사용될 것이다.
CBDC의 등장과 함께 중앙기관에서 관리하는 메인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자신만의 생태계 코인을 사용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와의 가치의 저장과 이전이 중요해질 것이다. CEX 개념의 거래소가 아닌, 체인 간 공급/수요에 따라 일종의 환율을 계산하여 디지털화폐와 코인을 교환해주는 오프체인 방식의 레이어2, 레이어3 솔루션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사용자는 이제 더 이상 해외 송금이나 여행을 위해 복잡하고 비싼 환전 절차를 밟을 필요가 없어진다.
각 산업의 이해관계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된 원장으로 인하여 식품, 원자재의 생산/유통/가공/판매, 부동산, 지적재산권 등 유무형 자산의 등기/거래, 정치후원금 및 기부금의 자금 흐름 등 모든 영역에서 검/인증 작업이 축소되어 Middle-man의 존재가 급격하게 줄어들 것이다. 즉 중간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가가치가 감소하고 각 영역의 이해관계자들의 평판이 공개될수록 상품의 가격은 낮아지고 품질은 좋아지는 효과가 생길 것이다.
자동화, 불필요한 중간 기재의 축소는 노동에 대한 인식(ex 워라밸)과 맞물려 근로시간을 더욱 단축시킬 것이다. 근로시간의 단축으로 인하여 노동자에게는 두 가지의 선택이 주어진다. 하나는 더욱 많은 부를 얻기 위하여 잉여 시간에 프리랜서로서 일하는 Gig-worker가 되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여행/레저/취미 활동에 시간을 소비하는 것이다.
기존 Gig platform이 운송, 물류로 대표되는 노동집약적 산업에 집중되었다면, Web3 시대가 되면서 전문직 근로자들이 잉여 시간을 활용하여 고용 시장에 진출하면서 경제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게 된다. Gig platform은 양질의 근로자를 유입시키기 위하여 토큰이코노미를 통하여 생태계를 견고하게 만들 것이며, 메인 플레이어인 Gig worker들에 의해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거버넌스도 출현하게 된다.
잉여 시간을 삶의 여행/레저/취미 활동에 투자하는 사람들도 더욱 증가할 것이다. 여행/숙박업은 MZ세대를 중심으로 자신만의 여행 일정으로 자유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중심이 되어 변화한다. 많은 사람의 추천을 얻은 일정은 여행 상품이 되기도 하며, 이색 여행지에서 촬영한 사진은 NFT가 되어 거래되기도 한다.
지난 10여년간 레저/취미 산업은 Youtube, 틱톡, 인스타그램과 같은 플랫폼을 통해 단순 취미 생활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로 재생산되어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음이 입증되었다. 이제 크리에이터가 된 사람들은 IPFS나 클라우드에 생산한 콘텐츠를 메타데이터와 함께 업로드하여 소유권을 주장하고, 구독자(팔로워)는 특정 플랫폼이 아닌 크리에이터의 고유번호(ex Wallet address)를 기준으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한다. 이를 위해 각 크리에이터의 고유번호를 기준으로 여러 저장소에 업로드된 콘텐츠의 CID를 모아서 제공해주는 CID-based 포털 서비스가 출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