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프로젝트의 꽃은

역시 우리 멋대로 기존의 Gig Economy 생태계와 DAO 시스템의 단점을 비판하고

나름대로 해결 방법을 모색하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현재 Gig Economy가 지닌 문제점에 대한 해결 방안 중에서

생태계의 메인 플레이어인 Worker의 고용의 질 향상과 미래 비전 제시를 위해

Gig 생태계에 기여한 구성원들을 정책 결정에 참여시키는 DAO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그래서 나는 팀원들과 함께 기존에 구현되었던 DAO 사례들에 대한 학습을 했다.

‘우리가 도대체 뭐라고… 이제 막 블록체인에 발을 들인 새내기들이… 시니어들이 작성한 코드를 비판한단 말인가?!’

당시 내 느낌에는 이런 이유로 팀원들이 조금 걱정을 하는 것 같았다.

나는 이렇게 설득했다.

“우리의 프로그래밍 실력은 그들보다 한참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그들보다 인문학이나 사회, 경제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는 생각은 버려야 해요. 저도 개발에는 경험이 전혀 없고 실력도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한 가지 확신을 하고 있습니다. 기계적인 코드에도 철학과 가치가 숨어 있다고 생각해요. 당장 과거 사례 중에 멋있어 보이는 코드를 복사해서 우리 프로젝트에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먼저 기존 코드에 담긴 개발자의 생각을 이해하고, 그 가치가 우리의 가치와 다르다면 우리가 생각하는 방향대로 새로 코드를 만드는게 맞지 않을까요?”

그렇게 우리는 과거 DAO 가 구현된 사례에 대한 학습을 시작했다.

우선 DAO Governance 구현의 표준과도 같은 Compound와 OpenZeppelin의 Governor 컨트랙트 코드를 한 줄씩 읽어가며 어떻게 동작하는지 이해했다.